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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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유튜브가 국내에서 앱 이용자 수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장기간 1위를 지켜온 카카오톡을 밀어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튜브의 지난해 1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565만명에 달해 전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톡의 4554만명을 약간 웃도는 수치로, 둘 사이의 격차는 11만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분석가들은 유튜브가 당분간 이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월에도 유튜브가 1위를 차지했으며, 격차는 22만3989명으로 더 커졌다. 유튜브가 급속도로 이용자 수를 늘린 주요 요인으로는 짧은 형태의 숏폼 서비스인 ‘유튜브 쇼츠’의 성공이 꼽힌다. 특히 이러한 콘텐츠 형태는 젊은 층, 특히 10~20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0대 사용자들의 모바일 이용 패턴 변화도 MAU 1위 역전의 중요한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는 30대 이상에서 카카오톡이 우위를 보였으나, 9월 이후 유튜브가 5개월 연속으로 30대에서 MAU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톡은 점차 입지가 애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대와 20대 사이에서는 인스타그램의 메시지 기능(DM) 사용이 카카오톡을 넘어서고 있다. 구글의 또 다른 앱인 유튜브 뮤직 역시 이미 지난해 토종 음원 앱 업계 1위인 멜론을 제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앞으로의 앱 시장 경쟁 구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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