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종병원 전경
인천세종병원 전경

(유동수 기자) 인천세종병원 유방갑상선센터 박상욱 센터장(외과)은 4일 “최근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국내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암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순”이라며 “의학기술 발전으로 유방암 및 갑상선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0% 이상으로 올라가고 있다.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과 예후가 좋은데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미리 예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현대인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유방암은 유관 내에 생기는 상피내암, 침습성 유관암을 말한다. 이밖에 점액암, 수질암, 악성 엽상종양, 파젯병 등도 존재한다. 

먼저 유방암은 섬유종이나 유선염 등 양성 질환들과 달리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는 위험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유방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만져지는 증상, 갑작스런 유두함몰, 유두에 혈성 분비물, 피부가 붉게 변하는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방 검진을 통해 증상 없이 유방암이 진단되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유방통으로 외래를 오는 환자가 많은데, 통증이 있다고 해서 암을 먼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암은 신경이 없으므로, 통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만, 통증이 있는 유방암도 있기에 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검진한 지 오래됐다면 제대로 검진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방암의 유병 원인은 다양한데, 그중 여성호르몬과의 접촉 기간이 중요하다. 가족력, 빠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모유 수유하지 않은 경우, 40대 이후 여성, 한 주 3회 이상 음주나 흡연, 서구식 식생활 및 생활 습관, 과거 유방 수술 경험, 비만 등의 경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초기 유방암 환자 중 방사선 치료를 생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항암 치료 및 표적 치료는 전신 치료에 속하며 재발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병기가 높은 환자에서 수술 전 항암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증가세다. 

이어, 갑상선(갑상샘)질환은 갑상선암을 포함해 갑상선염, 양성 갑상선 결절, 갑상선이 커지는 고이터병, 갑상선 항진증이나 저하증 등을 말한다.

갑상선암은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등이 있다. 우리나라 환자들은 대부분 유두암에 속한다. 대부분이 예후가 좋지만,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가 되는 경우도 꽤 존재한다. 

최근에는 크기가 작고 주변 조직 침범이 없는 경우 대부분 반절제를 시행하며,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도 많이 늘고 있다.

갑상선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이다. 목에 혹이 만져짐, 목의 통증이나 압박감, 쉰 목소리, 음식 삼키기 어려움, 호흡 곤란, 체중 변화, 생리 불순 등 증상도 생길수 있다.

갑상선암 원인은 방사선 노출 이외에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요오드기 때문에 요오드와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요오드를 과다섭취하는 경우 유두암이, 부족하면 여포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돼 있다. 우리나라는 요오드 과다섭취 국가이기 때문에 요오드 섭취를 적당히 줄이는 식습관이 요구된다.

특히 가족성 질환이나 증후군이 있을 경우 갑상선암 발생이 증가하는 만큼,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 검진이 필수적이다.

인천세종병원은 여성암 발병 1, 2위인 유방암과 갑상선암 치료에 집중하고자 별도 특화 부서인 유방갑상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 개원 이후 현재까지 진공보조양성절제술 600례, 갑상선 수술 500례, 유방암 수술 300례를 달성했다.

유방갑상선센터는 외과와 함께 영상의학과, 병리과, 내분비내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 등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한 곳에서 검진부터 진단, 수술, 항암 치료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유방갑상선센터 박상욱 센터장은 “내 몸과 질환에 대해 잘 알면 그만큼 위협에 잘 대처할 수 있다”며 “여성의 경우 유방암·갑상선암 이 두 가지 질환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주기적인 검진으로 예방하고, 조기 발견 및 치료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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