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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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 해 동안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은 총 7천734억 달러로, 이는 전년 대비 1천778억 달러(18.7%)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감소는 수출의 소폭 증가와 수입의 큰 폭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출은 350억 달러(1.2%) 증가한 반면, 수입은 1천427억 달러(3.6%) 감소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에서 미국의 적자 폭은 2천79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천29억 달러(26.9%) 감소했다. 이는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와 수입액의 대폭 감소에 기인한다.

반면 멕시코와의 무역 적자 폭은 1천52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9억 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과의 무역 적자 폭도 514억 달러로 역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단독으로 보면, 미국 무역수지 적자는 622억 달러로 전월(619억 달러)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치이다. 12월 수출은 2천582억 달러로 전월 대비 39억 달러(1.5%) 증가했지만, 수입 역시 3천204억 달러로 42억 달러(1.3%) 늘어 적자 폭의 확대에 기여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미국 무역수지의 변화 추세와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대한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며, 향후 미국의 경제 정책과 국제 무역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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