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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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희 기자) 2024년 1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이는 먹거리 물가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일부 공공요금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증가했다. 특히, 농림수산품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농산물은 8.3% 급등하는 등 전월 대비 3.8% 상승했다. 유성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이러한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과일류 가격 상승을 꼽았다. 특히 사과 생산량 부진이 가격 상승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서비스 물가 역시 전월 대비 0.6% 상승했으며, 정보통신 및 방송 서비스, 사업 지원 서비스, 부동산 서비스 등이 모두 가격이 올랐다. 이 중 최저임금 인상이 서비스업종 물가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의 경우, 농림수산품 물가 상승과 인건비 부담 증가가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의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생산자물가는 1.0% 상승했으며, 특히 산업용 도시가스 생산자물가는 10.0% 급등했다.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방압력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선식품 생산자물가와 식료품, 에너지, 정보통신(IT) 등이 모두 상승했으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부문에서도 0.4%의 상승을 기록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으며, 생산단계별로 구분해보면 원재료는 국내출하가 상승했으나 수입은 감소해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반면, 중간재와 최종재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여 산출되며,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경제 전반에 걸친 물가 상승 압력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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