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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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희 기자)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국제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업계와 함께 가격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고 주유소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산업부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오늘 오전, 정유 4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 특히 홍해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공격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현 상황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러한 국제 정세에 따른 유가 상승이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국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6월까지 불법 석유 유통 적발 이력이 있는 전국 1,600여 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범정부 석유시장점검단도 한 달간 집중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미 유류세 인하 조치와 유가 연동 보조금을 4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 또한, 산업부는 오피넷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되는 저렴한 주유소 정보를 차량 내비게이션 시스템에도 표시될 수 있도록 정보 공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법민 국장은 국민들 사이에서 있는 '석유 가격이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는 우려를 언급하며, 업계에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들이 국내 유가 안정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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