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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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희 기자) 서울시가 아파트 이름을 간결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 책자를 발간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책자는 길고 생소한 외래어 사용을 줄이고, 우리말과 고유 지명을 활용한 쉬운 이름을 도입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새로 쓰는 공동주택 이름 길라잡이-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이름, 가까워지는 공동주택 아파트'는 여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에는 외국어 사용 자제, 고유지명 활용, 애칭 사용 자제, 적정 글자 수 지키기, 주민이 원하는 이름 제정 절차 이행 등이 포함된다.

최근 아파트 이름이 입지 특색과 특장점 강조를 위해 길고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오히려 단지의 차별화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한다. 이 책자는 또한 시대별 아파트 이름의 변천사, 이름 제정 공론과 과정, 이름 변경 사례 등도 다룬다.

과거에는 주로 지명을 딴 아파트 이름이 많았으나, 90년대부터 건설사 브랜드를 앞세운 명명이 시작됐고, 이후 외래어를 활용한 브랜드 이름이 증가했다. 이 책자는 2022년 말부터 2023년 말까지 학계 전문가, 조합, 건설사 등과의 토론을 통해 마련된 개선안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이 길라잡이를 각 구청, 조합, 건설사에 배포할 계획이며, 누구나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공동주택지원과 및 각 자치구 공동주택 관련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한병용은 "생소한 외국어와 지나치게 긴 아파트 이름이 시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고민과 논의를 거쳐 만들어진 길라잡이를 통해 앞으로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한글의 아파트 이름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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