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그래픽=시사통신

(노준희 기자)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회사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애플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발표는 애플카 개발의 중단 소식에 이은 것으로, 애플이 AI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한다.

28일 미국 시간에 따르면, 팀 쿡은 주주총회에서 올해 말에 생성형 AI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AI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이 기술이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전에 주로 '기계학습(ML)'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이번 총회에서는 'AI 기반(AI Powered)'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팀 쿡 CEO는 애플의 반도체를 탑재한 맥을 최고의 AI 컴퓨터로 지칭하며, 애플이 AI를 널리 활용해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의 음성비서 '시리(Siri)'를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키노트 앱과 엑스코드(Xcode)에서 AI가 자동으로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생성하거나 코딩을 돕는 기능도 연구 중이다.

한편,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구글도 AI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극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에 실시간 통·번역 기능을 추가했으며, 구글은 안드로이드폰의 기본 비서로 거대언어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애플의 이러한 AI 기술 개발은 기존의 애플카 프로젝트의 중단과 맞물려 향후 회사의 기술 혁신 방향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