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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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희 기자) 2023년 선진국들이 국채 발행을 통해 기록적인 수준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들의 국채 발행 예정 물량은 약 15조8천억 달러(약 2경923조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보다도 높은 수치다. 국채 발행량의 증가는 주로 만기 도래한 국채의 재발행이 원인으로, 금리 상승으로 인해 더 높은 이자율로 차환 발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OECD는 이와 같은 추세가 국가 재정에 부담을 주며, 특히 이자 비용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026년까지 3.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은 고물가와 긴축적 통화 정책이 전 세계 채권 시장에 변화를 주고 있으며, 이는 차환 발행 시기와 정부 지출, 금융 시장의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늦춰지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의 국채 소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PGIM 픽스드인컴의 로버트 팁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미국에서의 성장 및 인플레이션 가속화가 '작은 파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OECD 회원국들의 총 국가채무는 4% 증가한 56조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전년 대비 1% 포인트 상승한 8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국가 재정 및 글로벌 금융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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