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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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희 기자) 국민연금공단의 최근 공표통계에 따르면, 조기노령연금 수급자가 2023년 11월 기준으로 85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 조기노령연금 제도 시행 이후 최대 규모로, 2012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 연금 수급 개시 연령 상향 조정과 경제적 어려움이 맞물려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기노령연금은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정년 이전 퇴직자들이 원래 수령 나이보다 최대 5년 앞당겨 받을 수 있는 제도이나, 이를 선택할 경우 연금액이 감소한다. 신청자들 사이에서는 주로 생계비 마련의 필요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며, 실직이나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소득 활동이 어려워진 경우가 많았다.

국민연금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조기노령연금 총수급자는 96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는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깊은 고민을 요구하며, 조기노령연금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다.

국민연금 수령액의 감소와 함께 조기노령연금 신청자들의 증가는 노후 준비와 소득 공백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드러낸다. 이에 따라 정부와 관계 기관은 국민연금 제도의 지속 가능성과 수급자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에 더욱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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