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계청은 2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으며 경제학자들은 이 비율이 3.1%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캐나다국기

(노준희 기자) 연간 인플레이션 속도가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속하면서 캐나다 소비자들의 소비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월 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 지수가 1월 2.9%로 냉각된 후 두 달 연속으로 캐나다 은행의 1~3% 목표 범위 안에 들어갔다.

월별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은 올해 첫 달에 변동이 없었던 이후 0.3% 상승했다.

캐나다 은행 총재 티프 맥클럼은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 목표의 2% 중간 지점으로 되돌리는 길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6월이나 7월에만 금리 인하를 시도했지만 2월에 휴대폰 및 인터넷 서비스 비용이 낮아지고 식료품점의 가격 인상이 완화되면서 긴장감이 다소 풀린 추세이다.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중앙은행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두 가지 연간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도 계속해서 냉각되고 있다.

가중 중앙값 및 절사 평균 CPI는 평균 3.15% 상승했는데, 이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1월 3.35% 상승과 비교된다.

캐나다 은행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지속될 것을 우려하면서 높은 이자율이 수요를 억제하고 물가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달 초 중앙은행은 5회의 회의에서 금리를 20년 이상 최고치인 5%로 유지했으며 티프 맥클럼 총재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4월 10일에 또 한번 금리를 결정하며 현재까지는 지난 1월에 중앙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까지 성장률이 0에 가깝다는 전망보다 약간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1분기까지 3%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5년 목표 범위인 2% 중간 지점으로 점진적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전월 요금 하락과 데이터 허용량 증가에 힘입어 2월에 전화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의 휴대전화 비용이 26.5%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인터넷 서비스 가격도 크게 떨어졌으며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식품의 가격은 월간 2.4% 상승세를 더욱 완화했다.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1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거의 22% 증가했지만 연간 성장률은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인플레이션보다 느렸다.

데이터 기관은 일부 산유국들이 자발적으로 감산할 것이라는 기대로 인해 국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캐나다인들이 2월 휘발유 가격을 더 많이 지불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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