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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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희 기자) 2차전지주가 반등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의 연이은 급락세와는 달리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부터 전날까지 미 증시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 흐름과 한국거래소가 도출한 'KRX 2차전지 TOP 10' 지수 간의 상관계수 분석 결과, 1월에는 거의 한 몸처럼 움직이며 상관계수 0.93을 기록했다. 그러나 3월 들어 상관계수가 -0.38로 전환되며 테슬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2차전지 주가 회복세의 주역은 2차전지 소재주로, 리튬 등 핵심 소재 메탈 가격의 반등이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향상된 양극재 제조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탄산리튬 가격은 전월 대비 20.11% 상승한 상태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금양은 21700 배터리를 업그레이드한 '4695 배터리' 개발 발표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 외에도 SKC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동박 생산업체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및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등 3월 중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2차전지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기업들의 연구개발(R&D)과 투자 계획,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등이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량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달 대비 역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지적이 있어, 2차전지주의 상승세가 단기간 내에 끝날 가능성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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