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PBOC)의 쉬안 총리가 중국이 풍부한 통화 정책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 고위 국가 기획자는 6조 위안의 투자와 지원을 받을 것임을 암시했다. 사진=인민은행
중국 인민은행(PBOC)의 쉬안 총리가 중국이 풍부한 통화 정책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 고위 국가 기획자는 6조 위안의 투자와 지원을 받을 것임을 암시했다. 사진=인민은행

(노준희 기자) 중국 인민은행(PBOC)이 중국의 경제와 제조업 부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기술 혁신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더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 쉬안 창넝(Xuan Changneng)은 대출 기관이 보유해야 하는 현금 금액을 삭감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언급하며 중국의 고액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대출제도를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RRR)을 2년 만에 최대 규모인 50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으며, 증권 분석가들은 올해 적어도 한번 더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쉬안 총리는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통화정책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단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이 풍부한 통화 정책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예금 금리를 낮추고 세계 주요 경제의 통화 정책을 바꾸면 중국은 더 독립적인 통화 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1월의 기자 회견에서 쉬안 총리는 베이징 주식시장의 경제 침체로 인해 지급준비율 인하하는 것에 대해 예기치 않게 발표한 바 있다.

그의 이러한 발언 이후 2월에 중국의 주요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기 시작했는데, 5년 전 금리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였으며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쉬안 총리의 이번 발언을 통해 지난 1월 이후 중국의 경제 활동이 올해 첫 두 달 동안 완만하게 반등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되었다.

정부 부양책의 도움으로 중국의 산업 생산과 투자 성장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소비의 주요 척도인 소매판매는 올해 첫 두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해, 지난해 12월의 7.4% 증가율과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5.8% 증가율보다 낮았다.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영 상하이 증권 뉴스는 이날 중국의 낙관적인 경제 지표와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2분기에 지급준비율 인하나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다른 국영 언론인 파이낸셜 뉴스는 은행들의 이윤폭이 축소하는 바람에 인민은행의 추가 완화 여지가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고위 국가 기획자는 이날 같은 기자회견에서 정부 투자를 위한 채권 자금이 올해 6조 위안(약 1102조 2000억원)을 초과할 것이며 중국은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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