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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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 기자) 교육부 조사 결과, 전국 40개 의대 중 12개교에서만 415명의 학생이 최근 유효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반발로, 전체 의대 재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휴학 신청에 나선 것이다.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현재 9109건에 이르며, 이는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 1만8793명의 48.5%에 해당하는 수치다. 교육부는 학칙을 준수한 휴학계만을 집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제출된 휴학계 중 중복을 포함해 총 1만3697명의 의대생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동맹휴학의 배경에는 정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2000명 증원분의 대학별 배분 결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는 형식적 요건을 갖추었더라도 동맹휴학을 휴학 사유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수업 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총 8곳에 달한다.

수업 거부가 지속될 경우 학생들은 집단 유급의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여러 대학이 본과생 개강을 연기하거나 개강 후 휴강을 결정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의대생들의 집단 행동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깊은 반발과 우려의 표현으로, 교육계와 보건 의료계에 장기적인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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