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희 기자)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이외에 다른 국가를 공격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이어 폴란드, 발트해 연안 국가 또는 체코 공화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표명했다.

또한, 만약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공급한다면 러시아군에 의해 격추될 것이라며 관련 사항이 반영될 것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유럽을 공격할 것이라고 이야기되는 것들은 순전히 허튼소리이자 서방이 자국민들을 겁줘서 돈을 뜯으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들을 '위성국'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은 크고 강한 러시아를 두려워 한다"며 "하지만 러시아는 이들 국가를 겨냥한 공격 의사가 없기 때문에 의미 없는 일이다"고 부연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러시아와 서방 관계에 가장 심각한 위기를 촉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공군 조종사들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도의 군사동맹이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를 향해 동쪽으로 확대되었지만 모스크바는 NATO 국가를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목요일 공개된 크렘린궁(Grand Kremlin Palace) 녹취록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폴란드, 발트 3국, 체코의 국가들에 대해 공격적인 의도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이 돈과 무기, 정보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비난했던 크렘린궁은 미국과의 관계가 이보다 더 나빴던 적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약속한 F-16 전투기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이 F-16을 공급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조종사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해서 전장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주문했다.

"우리는 오늘날 탱크, 장갑차, 다중 로켓 발사기를 포함한 기타 장비를 파괴하는 것처럼 항공기도 파괴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물론 제3국의 비행장에서 사용될 경우 어디에 있든 우리의 합법적인 표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오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항공기가 앞으로 몇 달 안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해야 한다고 말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러시아와의 전면전이 시작된 지 2년이 넘는 우크라이나는 수개월 동안 F-16을 찾아왔으며 벨기에,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는 F-16 기증을 약속한 국가 중 하나이다.

또한 국가 연합은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훈련을 돕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