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항이 100년만에 살아 쉼 쉬는 청정바다로 다시 태어난다. 해양수산부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해양환경보전'을 구체적인 추진하기 위한 '부산남항 해양오염퇴적물 정화·복원 사업'이 올해 마무리되어 12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김영석 해수부 차관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부산시, 해양환경관리공단, 수협 등 100여명의 관계자와 지역주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해역이용자, 산업계, NGO 등 남항의 관계기관과 지역주민이 함께 맑고 깨끗한 남항을 만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선언문도 발표한다. 부산남항은 부산공동어시장과 자갈치시장뿐만 아니라 수산물 냉동·가공업체 등이 밀집해 있는 도심 생활항으로서 연안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수와 중금속이 유입되어 수질 오염과 악취가 심각했다.

이에 해수부는 오염도 조사와 실시설계를 거쳐 2009년 부산남항 해양오염퇴적물 정화·복원 사업을 착수했다. 올해까지 6년간 국비 285억원을 투입, 35만8000㎡의 해역에서 24만8000㎥의 오염된 해저퇴적물을 수거해 처리했다. 향후 5년 동안 사업의 효과와 사업해역의 환경변화 등에 대한 과학적, 인문·사회적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해역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부산남항 오염퇴적물 정화·복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해양생태계는 물론 주민들의 생활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자갈치 관광특구와 연계한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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