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김태현 기자) 안산시(시장 제종길)는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지난 6월 4일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대부도 방아머리 인근 해역에서 대부도 2호선 발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부도 2호선은 지난해 11월 대부도에서 낙지잡이를 하던 어민에 의해 발견 신고됐으며, 안산시는 문화재청 발굴제도과로 보고하여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원들을 현장에 파견토록 했다.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려시대에 제작된 고선박으로 추정되며 길이 약 9.2m, 폭 2.6m(선수부), 두께 0.2m(선미 외판)의 외형을 갖췄으며 대부도 방아머리 해안 갯벌위에 노출된 상태로 목재를 갉아먹는 바다벌레와 강한 조류에 등에 의해 대부분 유실된 체로 남아 있던 상태였고 발견 당시 배 앞머리와 뒷머리 일부만 노출된 형태를 보였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월 선박의 훼손방지를 위한 긴급보호조치와 현장조사 등을 시행하고 고 선박은 보통 침몰 지역 명에 따라 명칭을 부여하게 되는데 대부도에서는 지난 2006년 고려 선박이 발굴된 바 있어 이번에 발견된 선박은 대부도 2호선으로 이름을 붙였다.

대부도 2호선은 방아머리 인근의 조간대(潮間帶)에 위치하여, 밀물 때는 바닷물 속에 잠기고 썰물 때만 선체의 일부분이 노출되고 있다.

한편 고 선박 발굴조사는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될 계획이며 안산시는 고 선박 발굴조사 뿐만 아니라 수중문화재의 조사연구를 위해 문화재청에 적극 협조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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