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박승봉 기자) 안양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가는 순식간에 체포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곳곳을 감시하는 고화질의 방범용CCTV(이하 CCTV)가 더욱 늘어나기 때문이다.

방범용CCTV는 안양시청사 U-통합상황실과 경찰을 24시간 연계하고 있어 범죄행각은 물론, 조금만치의 범죄가능성이 포착될 경우 즉각적인 현장출동이 이뤄진다.

안양시는 금년 말 56개소(262대)와 내년 4월까지 60개소(360대) 등 모두 116개소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안양의 CCTV는 793개소에 3천535대, 추가분을 합치면 909개소에 4천157대로 장소와 개수가 늘어나 더욱 촘촘해진 방범망을 구축하게 된다.

새로 설치되는 CCTV는 고화질의 카메라로 이뤄진 것이 핵심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116개소에 신설되는 CCTV는 2백만 화소에 적외선 투광이 가능한 IR기능과 30배 줌 카메라를 장착한데다 넓은 시야확보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2백만 화소는 200m되는 거리에서 포착된 상황도 충분히 식별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을 보탰다. 내년에 설치되는 60개소의 CCTV는 국비 22억원을 확보해 가능하게 됐다는 점도 밝혔다.

CCTV가 설치되는 116개소는 주택가 범죄 취약지역, 어린이 및 노인보호구역 등 확충이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민원과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선정됐다.

관내 설치돼 있는 CCTV들은 시청사의 U-통합상황실과 연계돼 24시간 감시체계를 이루면서 범죄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와 연계한 스마트폰 맞춤형 안전도우미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개발해 시가 대통령표창을 수상(11월)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첫 설치된 U-통합상황실은 첨단 방범시스템을 통해 그간 1천5백건 가까운 범인 검거 및 범죄예방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돼 있으며, 최근 3년간에는 범죄율 17.8%감소라는 결과도 낳았다. 이는 현재의 CCTV카메라가 41만 화소에 불과하지만 범죄 식별에는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방범용CCTV설치는 우리시가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2008년부터 설치해온 CCTV카메라가 아직까지는 41만 화소가 많지만 소프트웨어 성능개선 등을 통해 범죄를 식별하거나 주차와 쓰레기무단투기 등을 감시하는데 별 문제 없이 잘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도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향후 설치하는 CCTV는 2백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카메라를 장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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