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서울 풍경…'도시를 걷는 사회학자' '파리를 생각한다'에서 파리의 골목을 산책하며 도시공간과 예술에 대한 깊은 사유를 내보였던 정수복이 파리에서의 오랜 '정신적 망명' 생활을 마감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낯설어진 서울에서 '이방인'으로서 다시 적응하기 위해, 그는 서울의 도심과 골목을 걷기 시작한다.오랫동안 머물렀던 사람에게는 당연하고 지겨웠던 서울의 풍경이 파리에서 온 '이방인 정수복'의 눈에는 놀랍고 생생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이라는 화려한 거대도시, 그 도시 속 작고 고단한 서울 사람들. 이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오는 11월까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 온몸으로 책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시각, 청각, 지체 아동·청소년과 그 가족이 대상이다. ▲시각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상상력, 창의력, 표현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숲 속 도서관 나들이' ▲청각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수화와 음성, 이중 언어를 활용한 독서활동을 통해 문해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온몸으로 책읽기' ▲지체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글쓰기 체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적성을 탐색해 보는 '작가 수업'을 진행한다.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가 서비스하는 대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모바일서울'이 버스도착정보 UI를 개편했다.모바일서울은 교통 정보, 대기 정보, 문화 정보 등 서울 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버스도착정보는 특히 인기 있는 서비스다. 실시간으로 버스 도착 시간과 막히는 길을 안내해줘 서울 생활에 유용하다.개편을 통해 사용자 화면 디자인이 세련되게 바뀌었으며, 직관적이고 편리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특히 홈 화면에 버스나 정류소 바로가기 아이콘을 설치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버스도착정보와 함께 버스정류소 사진을
교보문고의 회원제 지식서비스 북모닝CEO가 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2015 직장인 필독서' 5권을 발표했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장하준·부키)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최진석·위즈덤하우스) '제로 투 원'(피터틸, 블레이크 매스터스·한국경제신문사)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에릭 슈미트, 조너선 로젠버그 등·김영사) '에디톨로지'(김정운·21세기북스) 등이다. 2013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는 추천 도서다. 올해는 선정기준을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인 북멘토들을 선정 작업에 참여시켰다. '시골의사'로 알려진 박경철, 개그맨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인간과 기계 문명에 대한 예술가들의 창조적 개입과 비판적 언어를 풀어낸 국제미술기획전 ‘로봇 에세이’ 전을 7월18일까지 연다.로봇이라는 첨단기술을 예술의 범주에서 고민하고 활용하는 ‘로보틱 아트’라는 새로운 미술 분야를 소개하는 전시로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살피고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기계적 대상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고찰하고자 기획됐다.레베카 혼, 비르길 비트리히, 패트릭 트레셋, 피터 윌리엄 홀든, 노재운, 김상진, 미디어아트그룹 신승백·김용훈, EXP LAB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8점이 전시됐다.레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인 전남 보성 웅치면 일림산에서 분홍빛 철쭉을 배경으로 5월2일 숲속음악회가 열린다.사단법인 전일엔컬스는 29일 전남일보, 녹색사업단, 보성군이 후원하는 숲속음악회를 일림산 용추계곡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5월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일림산 철쭉제 기간에 마련된 이번 음악회는 전국 최대 규모인 일림산 철쭉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다양한 산림 휴양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음악회는 방송인 박광신씨의 사회로 가수 안치환, 박강수, 3인조 통기타그룹 프롤로그와 주권기, 전자현악 트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5 밀라노 엑스포'에 한국 국가관(한국관)을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밀라노 엑스포는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를 주제로 이탈리아 밀라노 북서부 지역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6개월간 145개 국가가 참가한 가운데 2000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우리나라는 연면적 3990㎡ 규모의 '한국관'을 건립해 참가하며 한국관은 독일, 중국 등에 이어 9번째로 큰 부지에 선보일 예정이다.한국관은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 음식이 곧 생명이다'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행사를 진행한다.어린이날 당일에는 어린이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어린이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회차와 인원 제한을 폐지한다. 야외 열린마당에서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슈퍼매직공연단의 ‘박물관나라의 병정들’ 인형 퍼레이드 공연을 비롯해 ‘조선의 해시계 앙부일구’ ‘내 마음을 고백해’ ‘고백신, 왕입니다요’ ‘알록달록 유물배지’ ‘찰칵찰칵 내 친구 두더지’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진다.‘박물관 나라의 병정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글로벌 대형 자본인 가구업체 이케아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관련 업계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창고형 가구할인매장 ‘가구중개소’는 위기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중소 가구업체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를 통해 ‘가구 싸게 파는 곳’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구를 공장도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 좋은 가구를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했다.송자현 가구중개소 대표는 “글로벌 굴지 기업에 밀려 도산 위기에 처한 중소 가구업체 45곳의 제품을 유통단계에서 끼는 가격거품 없는 착한 가격으로 소개하고, 구매에 따른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큰 글씨 책으로 나왔다. 기존 책과 가격과 내용이 같지만 판형과 글씨 크기를 더 키운 책이다. 혜민 스님은 "기존 책은 글씨가 작아 눈이 침침한 어르신들이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을 자주 들었다. 독서의 불편함을 덜어드리기 위해 새롭게 펴내는 큰 글씨 책이 그동안 책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었던 어르신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2012년 1월 초판이 나온 뒤 1년만에 200만부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미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출신의 바리톤 피에로 카푸칠리(1929~2005)는 테너에 가까운 고음을 묵직하게 풀어냈다. 깊고 풍부한 감성의 목소리를 통해 전설적인 성악가로 자리매김했다. 바리톤 김주택(29)은 '동양의 카푸칠리'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2005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홀로 이탈리아 유학을 떠나 현재 현지 메이저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을 도맡고 있다.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그는 2011년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 3위, 2012년 베르디 국제성악콩쿠르 2위·비오티 국제음악콩쿠르 2위·툴루즈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 등 화려한 입상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의 5월 전시설명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발원(發願), 간절한 바람을 담다’를 기획한 큐레이터와의 만남을 준비한다.23일 개관하는 ‘발원(發願), 간절한 바람을 담다’는 불교미술을 누가 만들었는가를 살펴보는 전시이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5월27일 진행된다.테마전시실에서는 5~6세기의 신라 무덤인 서봉총의 출토품에 대해 조명한 ‘과학으로 풀어 보는 서봉총 금관’(6·20일)에 대한 전시 해설을 한다. 보물 제339호인 서봉총 금관 제작에 사용된 여러 기술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삼국시대
10년 만에 재공연을 앞둔 뮤지컬 '유린타운'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27일 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월요쇼케이스-유린타운'을 통해서다. 세태를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특히 음악에 방점이 찍힌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이 배경이다. '유린 타운(Urine Town)'은 우리말로 표현하면 '오줌 마을'이다.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싸고 이익을 취하려는 독점 기업 '쾌변 주식회사'와 가난한 군중들이 대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줄거리만으로 세태 풍자가 된다. "또 (화장실 사
‘나무와 두 여인’(130×98㎝·1962). 소설가 박완서(1931~2011)의 처녀작이자 출세작 ‘나목’의 소재가 된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의 대표작 중 하나다. 봄을 기다리는 듯한 앙상한 가지의 겨울나무 풍경과 아기 업은 여인 등의 인물상이 어우러진 모습이다.‘절구질하는 여인’(130×97㎝·1954). 박수근이 아내 김복순을 모델로 한 작품이다. 박수근은 많은 작품에서 일하는 여인의 모델로 자신의 아내를 화면에 담았다. ‘유동’(96.8×130.2㎝·1963). 1965년 박수근 사후에 아내에 의해 제14회 국전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이은과 영친왕비 이방자를 함께 모신 영원(英園)을 일반에 처음으로 시범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영원 개방은 영친왕의 제향일에 맞춰 내달 10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며 왼편에 자리한 영친왕의 둘째 아들 이구의 무덤인 회인원(懷仁園)도 함께 공개한다. 이번 시범개방에 이어 내년 1월부터는 전면개방할 예정이다.또 조선왕릉관리소는 영원 개방을 기념하는 부대행사로 순종과 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의 능인 유릉(裕陵) 재실에서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대한제국을 다시 기억하다'를 주제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문영호)이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박물관 곳곳에서 어린이날 교육 ‘한글 꿈 나래’를 펼친다.이번 행사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박물관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관람객이 참여해 설치 작품을 완성하는 ‘반짝반짝, 우리 가족의 꿈을 엮어요!’와 ‘방글방글, 자음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어요!’가 열린다. 나눔 마당 ‘라’에서는 가족 서로의 이야기를 버선본에 손 글씨로 담아보는 ‘고이고이, 버선본에 마음을 담아요!’와 한글의 자·모음을 활용한 한글 꽃다발을 만들어보는 ‘알록달록
(수원=김재남 기자)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수)은 지난 25일부터 오는 6월 27일까지 수원역과 광교호수공원에서 20여 회에 걸쳐 수원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문화힐링 ‘거리로 나온 예술 청춘’ 을 진행한다.‘거리로 나온 예술 청춘’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모집공고 및 심사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역량 있는 아마추어 공연팀을 선정했다. 특히 시민들이 밀집하고 접근성이 높은 수원역과 광교호수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이번 공연은 밴드사운드와 클래식 악기를 콜라보한 모던팝밴드 ‘최영태와 쩌
황정은의 '양의 미래', 윤이형의 '대니', 천명관의 '퇴근'이 'K-픽션' 시리즈 두 번째 세트로 출간됐다. K-픽션은 한국 근대문학을 국외에 소개하는 데 앞장서온 아시아 출판사가 최근 발표된 작품 중 흥미로운 작품을 엄선해 영어 번역본과 작가의 창작노트, 해설을 함께 수록하는 시리즈다. '양의 미래'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어릴 적부터 늘 아르바이트를 해온 '나'가 실종사건의 마지막 목격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황정은 작가 특유의 담담한 필치가 몰입을 돕는다. '대니' 72살의 할머니 '나'는 스물네 살 건장한 청년
아들러 심리학은 2014년 나온 '미움받을 용기'를 시작으로 '용기' 열풍을 일으키며 국내에 가장 핫한 이론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이트나 융에 비해 유독 인색한 평가를 받았던 아들러가 사후 100년도 넘은 시점에서 프로이트를 제치고 한국에서 급부상한 까닭은 무엇일까.프로이트나 융의 심리학은 마음의 구조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데 있다. 반면 아들러의 심리학은 이론이 아닌 우리가 사는 '삶 자체'에 방점을 찍는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청년실업과 고용 불안정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자기 인생을 살
‘오로지 꿀만 있고 침을 쏘는 벌이 없는 기형적인 자연은 환상’이다. 박쥐학자 댄 리스킨은 ‘자연의 배신 (Mother nature is trying to kill you)’을 통해 자연에 대한 환상을 깨트린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뉴욕의 스카이라인은 웅장하고 고요하기만 한데 땅에 발을 딛고 서있으면 자동차 경적 등 온갖 소음뿐 아니라 쓰레기 악취와 지린내가 진동한다. 자연 역시 CF나 달력사진에 등장하는 것처럼 평화롭고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다. 말벌, 전갈, 거머리, 곰팡이, 세균처럼 비호감 생물이 득실거린다. 이것이 진짜